지난 5월19일 자살한 故 김홍영 서울남부지검 검사(33)의 사법연수원 41기 동기 700여명이 5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회장 양재규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그 죽임에 책임 있는 자를 엄벌할 것을 대검찰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6주일 전 2년차 검사인 故 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고, 그의 죽음이 단순히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것처럼 보도됐지만 사법연수원 동기들은 故 김 검사의 죽음이 단순히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게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갖고 있고, 그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故 김 검사는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에 축구 등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그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부모님과 친구들과 직장동료들이 있었기에 업무 스트레스만으로는 자신의 목숨을 버릴 사람은 결코 아니었다. 사망 전 친구·동료와 주고받은 메시지, 유족이 제출한 탄원서 등을 기초로 폭언·폭행과 업무 외적인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기회는 이날 성명에 연수원 동기 1천명 가운데 712명이 동의했고, 450명은 실명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사법연수원 동기생들이 단체 의견을 낸 건 지난 2012년 1월 41기 845명이 법무부와 국회 법사위에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입법의견서를 제출한 이후 처음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명에 동의한 비율을 감안, 현직 판·검사 상당수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故 김 검사는 지난 5월19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유서에는 업무 스트레스에 관한 언급만 있었고, 상관인 김모 부장검사(48)에 대한 얘기는 없었지만 故 김 검사가 평소 친구들에게 보낸 SNS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김 부장검사 술시중과 폭언·폭행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故 김 검사의 아버지는 지난달초 대검과 청와대 등에 김 부장검사를 조사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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