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행패·식당서 협박…악행 일삼은 동네조폭 구속

여사장 혼자 일하는 식당을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리거나 이유 없이 이웃들을 괴롭힌 ‘동네 조폭’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동네조폭 특별단속을 벌여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62)는 지난달 7일 오전 8시3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화성시 남양읍 한 초등학교에 들어가 교사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등 지난 4월부터 3차례 소란을 피운 혐의(업무방해 등)로 구속됐다. A씨는 14차례나 여성 혼자 운영하는 식당을 다니며 무전취식 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B씨(60)도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12차례 우정읍 일대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가 돈을 내지 않고 음식을 먹는 등 행패를 벌이다 구속됐다. 앞서 C씨(50) 역시 송산면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이웃을 때리거나 주택 및 상가 유리창을 깬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상당수 여성 업주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 이들을 구속했다.

 

곽생근 서장은 “전담팀을 구성해 여성상대 범죄 및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동네조폭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벌여 보다 안전한 화성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서부서는 같은 기간 불법 차량 운행 집중 단속도 실시해 4천592건을 적발했다. 의무보험 미가입 2천36건, 수배차량 발견 109건, 수배자 검거 496건, 외국인 불법체류자 검거 및 추방 130건 등이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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