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뒤에 숨겨진 숨겨진 실체… 영화 ‘트릭’

▲ ps_05

방송 카메라 뒤의 추악한 진실을 폭로하는 영화 <트릭>이 오는 13일 개봉한다.

 

영화는 오보 기사를 내 좌천된 전직 기자가 폐암말기 환자 부부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PD가 돼 재기를 노리는 과정을 담았다.

 

돈과 명예에 혈안이 돼 자극적인 방송으로 시청률을 조작하려 하는 PD ‘석진’은 시한부 환자인 ‘도준’이 방송 출연을 거부하자 그의 아내인 ‘영애’에게 은밀한 제안을 한다.

 

그간 <더 테러 라이브> <나이트 크롤러> 등 방송가 이면의 모습을 담은 내용에 이미 익숙한 관객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트릭은 평범한 아내였던 ‘영애’ 조차 세속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영애’를 연기한 배우 강예원은 카메라가 켜질 때와 꺼질 때가 다른 양면적인 연기에 대한 부담과 고충을 제작보고회 중 털어놓기도 했다. 천만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해운대>를 시작으로 <하모니> <퀵> 등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해온 강예원이 이번 영화를 통해서 충무로 ‘흥행보증수표’로서의 입지를 다질지 주목하고 있다.

 

2012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에서 채무자들의 돈을 뜯는 잔인무도한 남자를 연기한 배우 이정진이 PD ‘석진’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의 악역을 보일 예정이다. 그는 완벽한 연기를 위해 방송사 보도국 PD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배역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마지막 주인공 ‘도준’을 맡은 배우 김태훈은 폐암말기 환자의 수척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하루에 김밥 한 줄만 먹으며 배역에 집중했다고 고백했다. <나쁜 녀석들><신분을 숨겨라> 등 케이블 TV 드라마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그가 이번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피아노 치는 남자>를 연출한 이창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권오석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