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 주말까지 대표 출마여부 결정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8선, 화성갑)이 이번주말까지 대표 경선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한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은 7일 “서 의원이 주말까지 대표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5일과 6일 이어졌던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의 서 의원실 방문도 이날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4선, 의정부을)은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서 의원의 대표 출마여부에 대해 “그 분도 홀몸이 아니지 않느냐,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도 많고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말을 하니까. 아마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좀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최경환 의원과 서청원 대표께 제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을 했다”면서 “서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저희하고 상의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 역시도 잠 못 이루는 밤”이라고 말해 최종 출마 여부를 서 의원 결정 이후로 미룰 것임을 암시했다.

 

서·홍 의원이 출마여부를 놓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같은 친박계 이정현 의원(3선)은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정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은 친박계에서 이주영 의원(5선)에 이어 두 번째이고, 비박(비 박근혜)계 김용태 의원(3선)까지 합하면 세 번째다.

 

비박계에서는 김용태 의원과 오는 10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정병국 의원(5선, 여주·양평)외에 나경원 의원(4선)이 이날 서 의원 출마 문제를 비판하고 나서 심상찮은 모습을 보였다.

 

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박 핵심 인물들은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서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온다고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할 것”이라고 말해, 서 의원 출마시 맞대응 출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8·9 전당대회’ 선관위(위원장 박관용)는 1차 회의를 갖고, 선거인단 소위, 투·개표 및 선거관리소위, 클린선거소위 등 3개 소위로 나누기로 했다. 유의동 의원(재선, 평택을)은 투·개표 및 선거관리소위원장, 박요찬 위원장(의왕·과천)은 클린선거소위 위원으로 각각 인선됐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갖고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거 △모바일 투표는 채택하지 않음 △여성 최고위원은 현행대로 선출 △청년최고위원은 45세미만 청년들만 투표해서 선출 등을 결정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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