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차기 대선정국서 수도이전 방안도 논의돼야… 남경필 의견에 동의"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7일 “다가올 대선 정국에 개헌 문제와 함께 수도이전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남경필 경기지사로부터 비롯된 수도이전 논의가 정치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한 라디로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남 지사가 세종시로 수도를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수도권 과밀화를 극복하고 수도권의 균형 있는 발전, 또 서울과 지방의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기 위한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며 남 지사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이전문제는 사실 노무현정부 때 저희가 입안했던 행정수도의 주장을 경기도 도지사님도 받아들이신 것”이라면서 “다만 청와대와 국회의 이전은 관습법적인 헌법 효력이 있기 때문에 헌법 개정사항이라고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5일 취임 2주년 행사에서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 족하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과 발언에 이어진 것으로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환영의 뜻을 잇따라 밝힘에 따라 야권의 차기 대선 어젠다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쏠린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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