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GTX 사업도 1년 빨라질듯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조사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의 경제성이 확보된 만큼 내년 10월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국토교통부에 ‘수원발 KTX 직결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분석(B/C)이 1.0 이상으로 조사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통보했다.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도권KTX(수서~평택) 지제역을 연결(4.7㎞)하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총 2천948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남경필 경기지사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지제역에서 KTX 전용 노선을 타고 대전까지 달릴 수 있어 수원~대전 구간의 이용시간이 기존 67분에서 45분으로 23분 단축된다. 또 수원역에서 호남선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수원~광주송정 구간도 기존 195분에서 83분으로 112분 단축된다. 운행 횟수도 현재 1일 8회(상·하행)에서 34회로 늘어날 수 있다.
도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정부 추경에 설계비를 반영, 올해 내 설계를 착수하고 내년 10월께는 조기착공이 가능하도록 국토부와 기재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은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전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 제공을 위해 시급한 사업”이라며 “2017년 조기 착공을 위해 국회, 중앙부처 등과 협조 요청할 것이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GTX C(의정부~금정)노선과 병행해 의정부까지 KTX를 연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가 지난 6일 민자철도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서울 삼성~고양 킨텍스) 사업의 착공이 당초보다 1년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토부 발표 내용을 보면 앞으로 정부는 민자사업에 대한 검토기관을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 단일화, 정부와 민간사업자 간 협상시간 단축, 예비타당성 조사와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 병행 등의 방법을 통해 민자사업 추진 기간을 단축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 후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행 5년에서 3년6개월로 단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자사업으로 추진예정인 GTX A노선 사업의 착공이 당초보다 1년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며 고양 일산동구 공공주택지구, 한류월드, 방송영상 콘텐츠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등 각종 개발사업의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유제원ㆍ이호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