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볼러’ 박미란(30ㆍ평택시청)이 2016 안동컵 코리아국제볼링대회 오픈 여자부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오용진 평택시청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박미란은 지난 8일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볼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오픈 여자부 결승서 2013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이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관왕의 전 국가대표 손연희(32ㆍ볼링매니아 볼링장)를 238대213으로 가볍게 꺾고 금메달과 함께 우승상금 8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이날 박미란은 더블로 경기를 시작해 3프레임서 스트라이크를 놓쳤지만 곧바로 더블을 성공시키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어 박미란은 9프레임과 10프레임서 3번의 투구를 모두 스트라이커로 장식, 5프레임서 뼈아픈 스플릿 실수를 저지른 손연희를 따돌렸다.
손연희는 7~9 프레임 터키로 맹추격을 벌였지만 안정적인 경기로 실수없이 앞서나간 박미란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픈 여자부에서 우승을 놓친 손연희는 이어진 오픈부 결승전에도 올라 ‘무명의 프로볼러’ 전제선(45ㆍ핑거하우스)과 남녀 성대결을 펼쳤지만, 용인시청 퇴사 후 가진 공백기를 메우지 못한 채 171대187로 패해 역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밖에 동호인부 결승전서는 박봉주(47ㆍ안산시)가 서현진(46ㆍ대구광역시) 242대259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한국프로볼링협회 주최로 18개국 3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14일간 열린 이번 대회는 오픈부, 오픈 여자부, 동호인부 등 3개 부문에 걸쳐 총상금 2억원을 놓고 기량을 겨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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