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10억 써낸 ㈜넥스플랜 선정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 R1부지(4만4천176㎡)의 토지매매 계약당사자로 1천710억원에 입찰한 ㈜넥스플랜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리턴부지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R1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 재정난이 극심했던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끌어온 리턴계약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시는 당시 R1 부지를 포함한 3필지(A1·A3)를 싸이러스송도개발㈜ 측에 8천520억원(계약금 852억원, 중도금 7천242억원)에 환매조건부계약(일명 토지리턴계약)으로 매각했다. 그러나 3년 후인 지난해 9월 A1·R1 등 2필지가 환매를 받아 재정에 악영향으로 되돌아왔다.
당시 리턴계약을 두고 원활한 재정운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었지만 환매 시 높은 중도금 이율 등 불리한 조건이 포함된 탓에 잘못된 계약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2014년 취임 후 완전매각이 가능한 A3 필지를 제외한 나머지 2개 필지를 3년간의 이자를 지급하고 토지를 되사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등과 수시로 협의, 제반비용을 모두 토지대금에 포함해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올해 초 A1 필지 180만714㎡를 센토피아송담하우징㈜에 4천62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이날 R1 부지마저 매각, 지난 2012년 리턴계약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토지대금으로 회수하게 됐다. 아울러 120억원의 추가수입도 확보하게 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신속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오랫동안 시 재정에 발목을 잡아온 리턴문제를 완전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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