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32)가 선수단에 전격 합류했다.
로위는 지난 1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로위는 이튿날 서울 영등포구 CM충무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KBO리그 선수 등록 절차를 밟았다. 지난 7일 슈가 레이 마리몬이 웨이버 공시된 지 정확히 일주일만이었다.
로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으로 신장 180㎝, 체중 80㎏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조지아주의 머서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독립리그에서 여섯 시즌을 보냈다. 2014년부터 멕시코리그 아세레로스 드 몬클로바에서 활약한 그는 올 시즌 13승3패 평균자책점 1.65에 131탈삼진으로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로위는 깔끔하게 빗어 넘긴 가르마 머리와 정돈된 턱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가.
“기대가 많이 된다. 오자마자 모두 환영해주고, 잘해줘서 지금까진 문제가 없고 기분이 좋다.”
- 멕시코리그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미국프로야구로 따지면 트리플A 수준이다. 좋은 타자들이 많고, 외국인 타자를 6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리그다.”
-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한국 일본과 꾸준히 연락이 닿았다. 마침 kt의 제의가 들어와 한국행을 결심했다.”
- 자신의 장점과 투구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제구력이 가장 큰 장점이고 직구에 자신이 있다.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잘 섞어 상대하는 스타일이다.”
-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각오를 듣고 싶다.
“나는 도전을 좋아한다. 팀이 안 좋은 상황에 있지만, 내 역할은 잘 던지는 것이다. 내가 잘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kt wiz가 부진한 외국인 투수 때문에 부침을 겪은 사실을 알고 있나.
“들은 바가 없지만, 이제 내가 부진했던 것을 끊으면 될 것 같다.”
- 한국 타자들의 특징에 대해 들은 적이 있나.
“한국에 좋은 타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미국과 멕시코와 비교해 타자들이 2스트라이크에서도 삼진보다는 파울과 커트를 많이 만든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 장점이 제구력인 만큼, 신중히 승부해 맞혀 잡는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수염이 인상적인데, 특별히 기르는 이유가 있나.
“하하. 고맙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멕시코에서 뛸 때부터 길렀는데 성적이 좋아 이후 면도를 안 했다.”
조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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