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강남간 뻥 뚫은 강남순환로… 과천은 꽉 막힌다

과천 주암동·서울 양재동 일대 ‘교통난’, 경기남부 출퇴근 차량 불편 심각

▲ 강남순환로 개통으로 과천지역 심한 교통난
▲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이 개통하면서 일반도로와 강남순환로가 합류하는 과천 주암동과 서울 양재동 일대에서 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해 안양, 의왕, 군포 등 경기남부지역에서 서울 강남구와 양재 IC, 수서IC 방향으로 이동하는 운전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서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과천대로 등 과천시 전체 도로가 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3일 강남순환로 전체 구간 중 1단계 구간인 광명시 소하동 시흥대교 앞에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선암 IC를 잇는 왕복 6~8차선 도로 13.8㎞ 구간을 개통했다. 2단계 구간인 우면동 선암 IC에서 수서 IC까지는 2018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같이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이 개통하면서 일반도로와 강남순환로가 합류하는 과천 주암동과 서울 양재동 일대에서 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해 안양, 의왕, 군포 등 경기남부지역에서 서울 강남구와 양재 IC, 수서IC 방향으로 이동하는 운전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양재구간에 강남순환로 8공구 건설공사까지 진행되면서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 휴일에는 과천에서 양재동까지 1시간 이상 소요할 만큼 교통난이 심각하다. 더욱이, 과천과 서울 경계지역인 양재동에는 코스트코와 서울 오토 갤러리, 이마트 등이 밀집돼 있어 서울에서 과천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의 혼잡은 더욱 심하다.

 

안양에서 서울 강남구로 출근하는 L씨는 “안양지역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차량이 많아 평소에도 심한 차량정체를 겪었는데, 강남순환로가 개통하면서 광명지역 차량까지 합류해 과천을 빠져나가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된다”며 “정확한 교통수요 예측도 없이 도로만 연결하면 어쩌자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강남순환로가 개통하면서 광명지역에서 서울 강남구로 이동하는 차량은 30분대로 서울 입성이 가능해졌지만, 양재구간에서 교통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안양과 수원, 의왕 등 경기남부지역에서 출근하는 운전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불편을 겪는 것 같다”며 “원인을 분석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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