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서남북 철도시대 열다] 1. 지하철 2호선 30일 개통

서구~남동구도 철도망… 사통팔달 기적 울린다

제목 없음-1 사본.JPG
▲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전구간 시운전 중인 전동차가 17일 서구청역을 향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지하철 2호선이 오는 30일 역사적인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첫 삽을 뜬 지 무려 7년 만이다.

 

서구 오류동과 남동구 운연동 간 27개 역사 29.2㎞를 잇는 인천2호선은 그동안 철도교통망이 없었던 서구와 남동구 일대 접근성을 개선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인천을 지나는 주요 광역철도망과의 환승도 가능해 지역 교통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당초 2014년 개통시기가 결국 늦춰진데다 운영인력도 수차례 변경되면서 안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기존 전철보다 비좁은 전동차 내부공간으로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본보는 오는 30일 개통을 앞둔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역에 미칠 효과와 문제점은 없는지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인천지역 두번째 도심철도인 인천 2호선은 지난 1999년 운행을 시작한 인천 1호선의 부족한 지역 간 교통망을 상당 부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양역과 국제업무지구역 간 29개역 29.4㎞를 잇는 인천 1호선은 계양구와 부평구, 남동구, 연수구 지역을 지나지만, 인천 전체 내륙면적 345.47㎢ 중 136.79㎢로 약 39%가량을 차지하는 서구지역을 거치지 않아 5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철도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구지역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으로 향하는 공항철도인 청라국제도시역, 검암역 2개 역사가 있지만, 인천 도심으로 가려면 공항철도를 거쳐 인천 1호선 종착역인 계양역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인천 2호선 개통은 27개 역 중 절반에 가까운 16개 역이 서구지역에 개통,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서구지역의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대형개발사업 재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 주변 5개 역사와 가정역(루원시티)의 개통은 도시개발사업에 필수적인 교통 인프라가 확충됐고 최근 수익시설 유치와 주변 관광문화단지 조성이 가시화된 서구 인천AG주경기장과 인접한 아시아드경기장역(공촌사거리)은 주경기장 일대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근 택지개발이 본격화됐음에도 버스노선이 부족했던 남동구 서창지구에도 2개 역사가 개통돼 시민 교통 편의가 늘어나고 인천의 대표적 정체구간인 남동구 서창JCT~장수IC가 연결된 무네미로 등의 교통량 분산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 2호선은 1인승무의 중량전철(MRT)인 인천 1호선과 달리 무인운전의 경량전철(LRT)이다.

차체 제질도 스테인레스인 기존 전동차와 달리 알루미늄 재질로 경량화와 에너지 효율을 중요시했으며 차량 바퀴 역시 기존 860㎜(일반차륜)보다 작은 660㎜(소음저감차륜)을 사용한다.

 

인천 2호선의 차량편성은 모두 37편성(2량 1편성)으로 1편성당 206명 정원이다. 출퇴근시 3분 간격, 평상시 6분 간격으로 하루 460회 운행이 가능, 하루에 26만115명 가량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코 인천 1호선과 견줘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2호선 개통으로 구축되는 인천 철도 사통팔달이 KTX 등과 연결되며 인천 중심의 광역 철도망까지 갖춰지면 경제 활성화와 교육 문제 개선 효과를 내며 시민의 삶의 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