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진압한 터키, 향후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르도안 대통령 “軍 바이러스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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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터키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연합뉴스
터키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터키가 쿠데타를 진압한 후 나흘 만에 앞으로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1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20일 수도 앙카라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을 거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각회의를 열어 이처럼 결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터키헌법에 의한 것이다. (테러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 귈렌 세력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월 동안 국민들의 기본권이 제한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법률과 동등한 효력을 갖춘 칙령을 시행하는 권한이 부여된다.

터키헌법에 따르면 자연재난, 심각한 경제위기, 광범위한 폭력사태와 심각한 공공질서 교란 등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각회의를 통해 길게는 6개월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곧바로 의회를 통해 승인절차가 진행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통령이자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군의 ‘바이러스’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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