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태원의 뼈저린 후회 “아들의 발달장애? 3년 동안 인정하지 않아…참 비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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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람이 좋다 김태원, 방송 캡처
사람이 좋다 김태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아들의 발달장애를 오랜 기간 동안 믿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31일 오전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 나와 자폐성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이 블록놀이를 하는 것을 지켜보다 “만 16살인데 (학교에선) 초등학교 4학년이다. 그렇지만 (공부 이외에) 다른 능력이 있는 듯한,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 생각 자체는 저보다 더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발달장애인 것을 두고) 3년이 될 때까지 믿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아내는 저보다 일찍 안 것 같은데, 저는 인정을 안 했다. 비겁했다. 그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씨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다. 남편하고 저하고 아이로 인해 자꾸 얼굴을 붉히게 되는 거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니까 힘들어서 떠나야 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아들과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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