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의 비극…과거 임산부 배꼽에 주사로 강제 낙태 “같은 인간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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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의 비극,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소록도의 비극.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 소록도의 비극 편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0일 밤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선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에게 강요된 강제 낙태의 실태가 파헤쳐쳤다.

소록도의 비밀은 한 제보자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과거 소록도에서 호기심에 해부실을 찍었던 이 제보자는 나이가 들면서 자신이 찍은 사진 속에 끔찍한 현실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일제는 강점기시절 한센병 환자의 정관을 자르거나 자궁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출산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산된 태아의 시신을 표본으로 만들어 내보여 한센병 환자들에게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인식시켰다.

한센병은 유전이 안 되는 질병으로 출산과는 큰 상관이 없었지만 소록도에선 해방 이후에도 일제강점기시절에 자행된 악습이 끊이지 않았다.

소록도에서 의료 보조인으로 일한 한 남성은 “결혼 전부터 출산을 금지하는 것이 소록도의 법이었다”고 증언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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