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쓰레기더미서 영근 주민·지역사랑 열매

제목 없음-1 사본.jpg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뛰어난 폐기물 처리능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수메 엡테카(가운데 여성) 이란 부통령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방문, 견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탄생과 성장과정까지, 안데르센 동화 ‘미운 오리 새끼’와 맥을 같이 한다.

 

지난 2000년 7월 인천시 서구에 처음 문을 연 공사는 당시, 사실은 그 훨씬 이후까지도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는 미운오리새끼였다. 하지만 지금은 음식물부터 생활·건설폐기물까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하루 1만 5천여 t의 쓰레기를 거뜬히 처리한다.

 

제목 없음-2.jpg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심기 행사에도 적극 참여,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커 환경정화 기능이 뛰어난 백합나무, 느티나무, 포플러 등 환경정화수를 심고 있는 모습
주민들과 소통과 화합
공사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운영 목표 중 하나는 바로, 주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이다. 공사는 우선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문화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가을 문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가을 문화축제 행사에 주변지역의 장애아동 등 불우이웃을 초청, 더불어 사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미 행사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생태탐방과 매립지투어가 연계돼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대표적 지역행사로 자리 잡았다.

 

모든 행사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을 만큼 공사 측의 책임감은 구성원 하나하나가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고 이때문에 지역사회로의 나눔과 소통, 화합문화는 빠르고 깊숙히 스며들었다.

제목 없음-3.jpg
▲ 지난해 가을, 인천시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녹색 바이오단지에서 열린 ‘드림파크 국화축제’에서 나들이객들이 형형색색의 국화밭을 거닐며 가을정취를 한껏 느끼고 있다

지역 인재육성 아낌없는 지원
공사는 2004년부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드림파크 장학회를 운영, 올해만도 47명에게 5천1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562명에게 5억 3천76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특히 공사는 올해부터 드림파크 장학회 활성화와 기금 마련을 위해 드림파크 골프장에서 자선골프대회를 실시, 1억원을 확보하고 여기에다 수익금 중 1억원을 지원, 총 2억원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활용한다.

 

여기에다 주민지원협의체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마을가꾸기 사업 등 주민지원 사업은 물론 더 많은 주민들이 해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민종합복지타운’ 건립을 추진, 올 하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다.

제목 없음-4.jpg
▲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경영평가 ‘A등급’… 기적은 계속된다
최근 환경부 경영평가위원회의 ‘2015년 기관 경영평가’에서 15년여 만에 처음으로 우수(A)등급을 받았다. 2009년부터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현 이재현 사장 부임 이후 처음으로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 긴축조정, 시설운영 개선 등 자구노력을 통해 2014년 대비 557억원의 재정수지를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공사가 호평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지역사회와의 공존이다.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매립지 중장기 운영로드맵을 수립, 친환경 매립과 폐기물 자원화, 환경명소 조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재현 사장은 “우선 임직원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공사가 지역사회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게됐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의 틀을 깨 환경과 문화, 경제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공사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이인엽기자   사진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