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속되는 여름철 폭염에 과수농가 철저히 대비해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여름철 불볕더위가 지속하면서 과수농가에 과수 햇볕 데임과 밀 증상 주의보를 내리고 예방법을 3일 제시했다. 햇볕 데임(일소ㆍ엽소)은 고온과 강한 광선으로 과일이나 잎이 타들어 가는 현상으로 기온이 32℃ 이상일 때 발생한다. 

햇빛이 비치는 부분의 과실 온도가 그늘 쪽보다 10℃ 이상 높으며, 가지가 늘어져 강한 광선에 노출되거나 나무의 자람세가 좋지 않아 토양수분이 부족한 나무에서 발생한다. 밀 증상은 과육의 일부가 생육기 고온으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투명하게 변하거나 과육 조직 내에 반투명한 수침상(더운물에 데친것 같은 회색병반) 조직이 발달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햇볕 데임과 밀 증상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생육기 토양수분 관리 등을 철저히 해 자람세를 안정시켜야 한다. 나무 줄 사이 토양에는 풀을 재배하는 초생재배로 일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외부온도가 31℃ 이상일 때는 미세 살수 장치를 이용해 물을 뿌려 나무와 주변 온도를 낮추는 게 좋다. 또 과실이 많이 달리지 않도록 조절하고, 웃자람 가지를 적당히 남겨 과실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게 관리하는 게 좋다. 

포도원에서는 장마 직후 새 가지 아래의 잎이 일찍 떨어져 송이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재배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밀 증상 발생이 심한 품종은 적기에 수확해야 하며, 염화칼슘 0.3% 희석액을 잎에 뿌리거나 토양에 처리하는 게 좋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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