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험난한 여정으로 메달 획득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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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탁구의 정영식이 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터 파빌리온3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탁구 대표팀에 적신호가 켜졌다.

 

남녀 단체전 및 개인 단식 등 총 4개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이 메달권에 들었지만 중국과 독일에 이어 3번 시드를 배정 받았기 때문이다. 4년 전에는 2번 시드를 받아 1번 시드인 중국을 피해 결승에 직행했으나 이번 대회는 사정이 달라졌다. 3번 시드를 받아 4강에서 중국을 피할 가능성이 50%였다.

 

설상가상으로 3일(현지시간) 리우센트로 파빌리온4에서 열린 대진 추첨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먼저 추첨 기회를 얻은 4번 시드 일본이 중국을 피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은 중국과 4강에서 만나게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단체전 16강 상대가 브라질(13번)이고, 8강에서는 스웨덴(8번)가 붙을 가능성이 커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이다. 대표팀은 4강까지는 무난히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올림픽을 비롯해 큰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어 모든 나라가 ‘넘지 못할 벽’으로 인식할 만큼 ‘무적’이다. 안재형 남자대표팀 감독은 “결승은 못 가더라도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 모두 승리해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자와 달리 여자는 오히려 희망을 봤다. 단체전 7번 시드를 받은 여자 대표팀은 최강인 중국과 4강에서나 맞닥뜨리게 돼 7번 시드 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개인 단식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8강까지는 중국 선수들과 만나지 않아 4강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김형석 여자대표팀 감독은 “생각보다 대진이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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