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밥심’ 책임지는 코리아하우스…선수들 ‘따봉’

▲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지역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개관식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코리아 하우스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음식들.연합뉴스
▲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지역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개관식이 열렸다. 사진은 이날 코리아 하우스에서 점심으로 제공된 음식들.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의 안식처인 ‘코리아하우스’에는 선수들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사이클 선수단은 3일(현지시간) 정식 개관한 코리아하우스에서 푸짐한 한국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갈비, 불고기, 잡채, 만두, 김치, 숙주나물, 오이무침, 수박, 메론. 여자 사이클의 기대주 나아름(삼양사)은 지난 4월부터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바로 브라질로 넘어왔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더욱 반가웠다. 김용미 감독은 “저도 한국을 떠난 지 23∼24일 정도가 되는데, 한국 음식을 먹으니까 심리적인 안정감을 충분히 느끼게 된다”며 “음식 맛도 좋고, 배려를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워했다.

 

선수단이 이렇게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코리아하우스 일원들의 보람이다. 급식센터의 음식을 책임지는 신승철 검식사는 “선수들이 맛있다고 하면 더 힘내서 음식을 만들게 된다”며 활짝 웃었다. 밥은 한국에서 가져온 쌀로 짓기 때문에 ‘고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김치 또한 식단에서 빠질 수 없다.

▲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지역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사이클 선수단 등이 식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체조, 유도, 레슬링 등 체중조절이 필요한 선수들에게는 나물, 멸치볶음, 다양한 죽 등을 만들어준다. 보통은 조리가 가능한 메뉴 목록을 선수들에게 제시하지만, 그 밖의 음식을 원하는 선수가 있어도 “어떻게든 재료를 구해 만든다”는 게 신 검식사의 각오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전날 처음으로 코리아하우스에 도시락을 선수촌으로 배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태환이 물살을 가르려고 힘내기 위해 선택한 메뉴는 ‘전복죽’이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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