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후반에만 7골…한국, 약체 피지에 8대0 대승

▲ 4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피지의 경기. 후반전 한국 권창훈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들과 기빠하고 있다.연합뉴스
▲ 4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피지의 경기. 후반전 한국 권창훈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팀 동료들과 기빠하고 있다.연합뉴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약체’ 피지를 대파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레버쿠젠)와 멀티골을 터트린 권창훈(수원), 석현준(포르투)의 활약을 앞세워 8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후반에만 7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한국(승점 3)은 이날 2대2 무승부를 거둔 독일과 멕시코(이상 승점 1)를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섰다.

 

이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7위의 피지를 맞아 전반부터 일방적인 공격을 몰아 붙였다. 한국은 전반 32분 류승우가 오른쪽 크로스를 가슴으로 잡아낸 뒤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전반 37분 류승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지만 문창진(포항)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에만 7골을 몰아치며 골 갈증을 해소했다. 한국은 후반 16분 권창훈이 문창진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1분 간격으로 권창훈과 류승우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점수가 벌어지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23분 황희찬과 권창훈을 빼고 석현준과 손흥민(토트넘)을 교체 투입하며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류승우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석현준은 후반 32분 쐐기골을 터트린 뒤 44분에는 헤딩슛을 성공시켜 멀티골을 작성했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류승우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8골차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8일 오전 4시 같은 경기장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8강전 선착 여부를 놓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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