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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中 관광객 탄 관광버스 비탈길 굴러 카페 돌진 ‘아찔’, 38명 부상…자칫 참사로 이어질뻔

승인 2016-08-05 18:21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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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수암골1.jpg
▲ 사진=청주 수암골, 연합뉴스
청주 수암골.

청주 수암골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 38명이 탄 관광버스가 후진하던 중 시동이 꺼져 비탈길을 굴러내리면서 건물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 38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에는 LP 가스통 2개 보관 창고가 있었고, 그 3m 옆은 12m 깊이 낭떠러지 건설현장이어서 버스에 속도가 붙었거나 방향이 3m만 틀어졌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9분께 청주시 상당구 수동 관광지 수암골에서 45인승 관광버스가 비탈길을 10m 정도 굴러내려 차량 2대와 카페건물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A씨(51)와 버스에 타고 있던 중국인 관광객 36명, 안내원 등 모두 38명이 경상을 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주차된 차량 2대와 카페건물 외벽이 파손됐지만, 당시 행인들이 없어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은 TV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 등으로 유명해 평소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버스는 카페건물 왼쪽을 들이 받았다.

모퉁이에는 LP 가스통 2개가 들어있는 ‘고압가스 미니창고’가 있었다.

사고로 가스 배관 일부가 찌그러졌다.

이곳에서 3m 왼쪽은 터파기를 끝내고 철골 공사가 한창인 공사현장이다.

바닥까지의 깊이는 대략 12m로 추정됐다.

공사현장 주변에는 철제 안전펜스가 설치됐지만, 버스가 세게 받았다면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출발하려고 후진하다 시동이 꺼졌고,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다가 버스가 미끄러져 내려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차됐던 버스를 뒤로 뺐다 출발하기 위해 후진기어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운전 부주의로 시동이 꺼지면서 일어난 사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날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수암골 등을 둘러본 뒤 버스에 탑승해 서울로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경찰은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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