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화려한 개막…한국 52번째로 입장

▲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기수 구본길(펜싱)을 선두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기수 구본길(펜싱)을 선두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제31회 리우데네이루 하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리우 올림픽이 6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06개 나라에서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경쟁한다.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뉴 월드(New World)’를 슬로건으로 내건 리우 올림픽에는 골프와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추가됐다. 전 세계 난민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ROT)도 처음 구성돼 진정한 ‘지구촌 대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오전 7시15분부터 식전 행사가 펼쳐졌고, 8시부터 본격적인 공식 행사가 이어졌다. 개막식 입장객들은 모두 식물 씨앗을 전달받고 ‘내일을 위한 나무 심기’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브라질 특유의 신바람 나는 춤과 음악에 빠져들었다. 식물 씨앗은 참가국 수에 맞춘 207개 종류로 구성됐다.

 

개막 공연에서는 브라질 원주민들의 삶을 시작으로 슬럼가인 파벨라에 사람들의 생활까지 개최국의 역사와 일상이 고스란히 표출됐다. 개막식 테마는 ‘나보다 우리’다. 다만 최근 브라질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개회식 예산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당시 4천200만 달러(약 460억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특수효과 없이 ‘사람과 미래’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 선수 204명과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시작한 선수단 입장에서 한국은 9시21분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쿡아일랜드의 뒤를 이어 207개팀 중 52번째로 마라카낭에 들어섰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이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마르카낭에 첫 모습을 드러냈고, 이어 정몽규 선수단장과 50여 명의 선수들이 행진했다.

 

한국 선수단이 들어오자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한 웃음으로 맞이했고, 흰색 바지에 군청색 재킷의 단복을 입고 흰 모자를 쓴 선수단은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휘날렸다.

 

몇몇 선수들은 셀카로 ‘인증샷’을 찍으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했다. 선수단은 경기장 정 중앙을 가로지른 뒤 그라운드 한 편에 자리 잡았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만큼은 긴장을 풀었다.

 

한편, 한국은 28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가 목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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