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이 단체전서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유도 정보경(25ㆍ안산시청)은 ‘깜짝 은메달’로 선수단 1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배구는 ‘숙적’ 일본에 4년전 동메달 결정전 패배를 되갚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코오롱)으로 짜여진 한국 남자 양궁 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 스코어 6대0(60-57 58-57 59-5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양궁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4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의 메달레이스에 금물꼬를 텄다. 특히, 한국 남자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3연패 달성 뒤 4년 전 런던 대회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던 것을 깨끗히 설욕했다.
또 유도 여자 48㎏급 정보경은 8강과 준결승전서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와 다야리스 메스트레 발바레스(쿠바)를 각각 반칙승, 한판승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나,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 통한의 안뒤축후리기 절반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메달이 기대됐던 남자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은 8강서 ‘복병’ 베슬란 무드라노프에게 한판패를 당해 탈락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박태환(27)은 예선 6조서 3분45초63로 4위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50명 가운데 전체 10위에 머물러 상위 8명이 나가는 결선행이 좌절됐으며, 대회 1호 금메달이 기대됐던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37ㆍKT)는 본선서 584점을 쏴 2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여자배구는 예선 A조 1차전에서 김연경(30점), 양효진(21점) 듀오의 활약으로 일본에 3대1(19-25 25-15 25-17 25-21)역전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5위 일본과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 밖에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의 신아람(계룡시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여자핸드볼은 러시아에 25대30으로 역전패했다. 양학선(수원시청)이 부상으로 빠진 남자 기계체조는 단체전 예선에서 합계 257.645점으로 12개국 가운데 11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고, 개인종합 및 종목별 결선 진출에도 모두 실패했다. 반면, 북한의 리세광은 도마 예선에서 15.433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황선학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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