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이모저모] 양궁장은 한국인 지도자 동문회장

양궁장은 한국인 지도자 동문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이 열린 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보드로무 경기장에서는 한국인 지도자들의 ‘동문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56개국 중 한국인 지도자들이 이끄는 나라는 한국 외에도 8개국이나 된다. 남자양궁에서 한국의 라이벌로 꼽힌 미국의 이기식 감독, 여자 양궁에서 한국에 도전장을 낸 대만의 구자청 감독이 대표적이다.

 

멕시코의 이웅, 이상현 감독, 스페인의 조형목, 이미정 감독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이재형 감독, 이란의 박명권 감독, 일본의 김청태 감독 등도 있다. 온종일 인접한 사대에서 활을 쏘는 만큼 한국인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갔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어는 삼보드로무 경기장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곳임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다.

손연재, 역시 ‘요정’…스타일리시 선수 ‘TOP 5’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ㆍ연세대)가 글로벌 패션 전문지 보그(VOGUE)가 선정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일리시한 선수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보그는 최근 인터넷판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전 세계 206개 나라 선수들 가운데 패션 스타일이 뛰어난 선수 5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손연재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5명에 이름을 올려 기량과 미모, 패션 감각을 두루 인정받았다.

 

보그는 손연재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리듬체조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하며 ‘경기장 밖에서도 화려한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손연재와 함께 미국 육상 국가대표 앨리슨 펠릭스(31), 캐나다 테니스의 유지니 부샤드(22), 미국 펜싱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0), 영국 육상의 재즈민 소이어스(22) 등 5명이 ‘스타일리시한 올림피언’으로 선정됐다.

노민상 “4년을 준비해도 안 되는데…”

○…“4년을 준비한 애들과 경쟁이 되겠습니까.” 우여곡절 끝에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27)의 스승인 노민상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의 말이다. 박태환은 7일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의 부진한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10위에 처져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노 전 감독은 이날 방송 해설위원으로 박태환의 경기를 지켜보며 훈련 부족을 안타까워했다. 노 전 감독은 “4년을 준비해도 안 되는데…. 그동안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라며 “초반에 쑨양(중국)에 잘 붙어가서 안심했는데 막판에 태환이 특유의 스타일이 안 나오더라”고 결승 진출 좌절의 원인을 훈련량 부족에서 찾았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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