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경인국철 제물포역(인천대제물포캠퍼스) 명칭 변경 불가”

국토교통부가 경인국철 제물포역(인천대제물포캠퍼스)의 명칭에 대한 논의를 앞둔 가운데, 인천대학교가 ‘명칭 변경은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인천대는 제물포 캠퍼스는 현재도 인천대 평생교육원, 무한상상실, 학점은행제 교육 등 학생 및 시민 교육을 위해 연간 1만3천여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대학의 교육공간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송도국제도시로 대학 캠퍼스를 이전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제물포 캠퍼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대는 또 최근 조동성 신임 총장이 제물포 캠퍼스를 Tri-versity 프로젝트의 핵심 장소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향후 수만명의 인천대 학생과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청운대는 한국철도공사 등에 “인천대가 송도캠퍼스로 이전하여 학생이 없으므로, 제물포역명을 청운대가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며 역명부기 사용 신청을 했고, 국토부는 조만간 역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인천대는 한국철도공사와 역명 사용 3년 연장계약과 사용료 8천여만원을 낸 상황이어서, 또다시 심의를 받는다는 것 자치게 매우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현재 3천명의 학생이 다니는 청운대가 ‘인천대에 학생이 없어 제물포역명을 청운대가 사용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국토부 심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인천대 총동문회는 “제물포역(인천대제물포캠퍼스)의 경우 수십년 간 사용된 역명인 만큼 상징성과 과거·현재·미래의 계획 등을 판단해 신중히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라며 “300만 인천 시민들과 인천대 동문들에게는 명칭 이상의 특별한 의미와 애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