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8ㆍ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중진 의원들이 계파와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줄서기를 방지하는 ‘오더(order)금지모임’을 재추진한다.
더민주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 김진표 의원(수원무)을 비롯한 당내 4선 이상의 중진 의원 13명은 계파와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혁신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지역위원장들의 모임인 오더금지모임을 조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모임의 재추진에 동의한 4선 이상 중진 의원은 6선의 문희상(의정부갑) 이석현(안양 동안갑), 5선의 원혜영, 4선의 김진표(수원무), 설훈(부천 원미을), 안민석(오산), 조정식 의원(시흥을) 등 13명이다.
이들은 공동명의로 된 제안서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당의 집권 가능성을 가늠하게 될 중요한 선거인큼 그 어느 때보다 단합된 모습으로 공명정대하게 치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당내 계파갈등과 분란의 원인이 되는 대의원 줄 세우기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명의의 제안서를 전국 253명의 원내ㆍ외 지역위원장들에게 발송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중진의원들이 이번 모임을 재추진한 배경은 전당대회에서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자신과 가까운 당 대표 후보 또는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지역 대의원들이 투표할 것을 압박하면서 줄세우기를 일삼아 민주주의의 근간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전대가 치러지던 시기마다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는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차원에서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의 선거캠프참여와 특정후보에 대한 공개적이고 집단적인 지지 또는 반대를 금지하는 내용을 당규에 반영하기도 했다.
‘오더금지모임’은 지난 2013년과 2015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되면서 1차에 59명, 2차에 73명의 원내외 지역위원장이 대의원 줄 세우기 행태 근절 서명에 동참했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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