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들, 제주 첫 연설회서 강경발언 경쟁

더불어민주당의 8ㆍ27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주자들이 9일 제주ㆍ경남에서 처음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강경발언을 쏟아내면서 정권교체를 주장, 표심 자극에 들어갔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제주ㆍ경남을 시작으로 오는 21일 경기도당개편대회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연설회를 진행한다.

 

제주 연설회에서 첫번째 순서로 발언에 나선 추미애 의원은 “정부의 오만과 불통에 맞서겠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관권선거를 막아내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내각을 총사퇴시킨 후 거국 중립내각을 만들도록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당내 계파 논쟁을 불식시키겠다면서 “전대가 끝나고 나면 승자가 주류가 되고 패자가 비주류가 되는 분열의 정치를 모두가 주류가 되는 통합의 정치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도덕성과 능력이 없는 청와대, 국민에게 갑질만 하는 박근혜 정권에서 권력을 찾아오려면 당이 강해져야 한다”며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의 방안으로 ▲당 중심의 대선운영 ▲당 혁신과 통합 ▲생활정치를 제시하면서 “지난 대선때는 우리당이 힘을 모으지 못했다. 대선 후보가 혼자 싸우지 않게 하겠다. 우리 당의 구성과 국민이 함께 싸워서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은 “박 대통령이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을 비판하는데, 대통령은 이를 정략적으로 활용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라며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이겼다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정권 교체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기적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각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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