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이용 늘어 ‘승객 신기록’ 행진
‘텅 빈 철도’라는 오명으로 출발했던 공항철도가 연일 최다 이용객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공항철도는 휴가철인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총 295만1천859명이 공항철도를 이용했다고 9일 밝혔다. 공항철도 개통 이후 여름 휴가철 최다 수치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일반열차 20만6천650명, 직통열차 4천197명 등 21만8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 서울역∼인천공항역 직통열차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53% 급증했다.
해외 입출국객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역과 인천공항역은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이 각각 2만8천317명(22%), 1만9천99명(24%)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수하물 탁송 등 항공사 탑승수속을 마친 이용객은 하루 평균 732명으로 지난해보다 119%나 증가했다.
휴가철 인천국제공항이 혼잡을 빚자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출국수속을 진행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이 늘어난 것이다.
공항철도는 개통한 2007년께 승객이 거의 없어 ‘텅 빈 철도’, ‘공황(恐慌)철도’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다. 개통 전 하루 예상 이용객은 20만명이 넘었으나 실제로는 1만5천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개통 10년차에 비로소 하루 평균 이용객 20만명을 달성한 것이다.
공항철도 측은 “빠르고 편한 공항철도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해마다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서비스 수준을 높여 쾌적한 공항철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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