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일주일 동안 총 620km 이동… 조 감독 "선수들 체력 걱정 돼"

“아무래도 이동 시간이 길다 보니 힘들지….”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56) 감독은 9일 수원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부터 KBO리그가 2연전 체제로 바뀌면서 각 구단은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의 이동을 반복해야 한다. kt는 이번 주 수원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마산으로, 또 마산에서 광주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거리가 620㎞에 달한다.

 

매일 원정지를 오가는 피곤한 이동 일정을 받아든 조 감독으로선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이다. 정규시즌이 종반부로 향하는 가운데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선수들의 체력은 이미 떨어진 상태다. 조 감독은 “이동만으로도 선수들 체력이 떨어질텐데…”라며 우려했다.

 

조 감독의 걱정을 부추기는 일정은 인천에서 마산으로의 이동이다. kt는 12일 인천 SK전 직후 곧바로 짐을 꾸려 마산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동 거리는 약 365㎞로 자가용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조 감독은 “늦은 시간에 버스로 이동해야 하니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KTX를 이용하는 방편을 거론하고 있으나, 이 조차도 현실적으로는 녹록치 않다. 조 감독은 “비행기로 이동하면 좋을텐데, 꼴찌팀에 그런 대우를 해주겠나”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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