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초교 등·하굣길… 문제점 2천341건 발견

道, 971개교 안전실태 전수조사… 1천482건 즉시 시정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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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내 971개 초등학교에 대해 등ㆍ하굣길 안전실태 감사를 실시한 결과 2천341건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실태 특정감사’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해 1월 ‘공약 및 주요정책 토론회’에서 어린이 등하교 안전문제가 학부모의 최대 관심거리라며 등ㆍ하굣길 안전실태를 전수 조사할 것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도는 1천218개에 달하는 도내 전체 초등학교 중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971개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으며 감사결과 총 2천341건의 문제점을 발굴했다.

 

도가 발견한 문제점으로는 도로 시설물 등 시설물 개선이 필요한 사안이 1천68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선이 필요한 CCTV가 257건, 신호체계 등 운영개선 191건, 주정차 위반 184건, 노상주차장 폐지 13건, 통학구역 조정 11건 등이었다.

 

평택시 서정동에 있는 A 초등학교 등 11개 학교는 인근에 학교가 있음에도 학생들이 원거리 학교로 배정받아 시장을 통과해 등ㆍ하교를 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배정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또 전체 CCTV 2천502개소 중 63%에 달하는 1천584개가 일방향 고정형 카메라 및 저화질로 사고 발생 시 차량번호나 얼굴을 식별하기 어려워 범죄예방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중 257개는 시급히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도는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성인기준으로 운영하고 어린이 보행공간을 미확보하는 등 운영개선이 필요한 191개소 중 87개소는 관할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즉시 수정ㆍ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2천341건의 문제점 중 1천482건은 교육청, 경찰서 등과 협의해 즉시 조치했으며 나머지 859건 역시 이른 시간 내에 조치할 것”이라며 “도내 모든 초등학교의 등ㆍ하굣길이 안전할 수 있도록 녹색어머니회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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