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프로야구 선수들의 보양식은?

개소주ㆍ삼계탕ㆍ소고기 등 천차만별

몸이 재산인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여름철 보양식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6개월이 넘는 대장정을 치러내기 위해선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찾아 먹어야 한다. 유난히 폭염이 긴 올 여름 야구 선수들은 어떤 보양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을까. 프로야구 kt wiz와 SK 와이번스 선수들에게 물어봤다.

 

kt와 SK 선수들은 삼계탕, 장어즙, 개소주 등을 보양식으로 꼽았다. SK 사이드암 투수 박종훈은 아내를 만난 뒤 삼계탕을 찾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2주에 한 번 꼴로 삼계탕을 꼭 먹는다. 최근 들어서는 더 자주 먹고 있다”고 말했다. SK 포수 이재원은 쇠고기를 즐긴다. 이재원은 “삼촌이 고깃집을 하시기 때문에 자주 찾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 주장 박경수는 장어즙을 챙겨 먹는다고 한다. 최근 둘째 딸을 얻은 박경수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야구를 더 잘해야 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장어즙을 구입해 복용한다”고 밝혔다. 

또 kt 내야수 김선민은 개소주를 보양식으로 손꼽았다. 부모님께서 어렸을 적부터 개소주를 챙겨줘 즐겨 마시게 됐다는 김선민은 “심리적인 이유인 줄은 모르겠으나, 개소주를 마시면 온 몸에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고 개소주 예찬론을 폈다.

 

kt 외야수 이대형은 다소 특이하게 바나나를 보양식으로 꼽았다. 이대형은 “여름이 되면 입맛이 없어지는데, 그렇다고 끼니를 거른 순 없어 경기장 식당 후식으로 나오는 바나나를 즐겨 먹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kt 내야수 유민상은 “밥이 보약이다. 따로 보양식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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