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실명책임제 시행·신호체계 개선 성과
“시간당 2천500대가 몰리던 상습정체로가 이렇게 변화했습니다”
11일 오전 7시30분께 수원 권선구 1번국도 비행장사거리. 이곳은 상습정체구역으로 출·퇴근 시간이면 오산과 서울방향을 오가는 차량으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곳이다.
통행량이 많아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수백m의 차량 대기행렬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사거리의 풍경은 달랐다. 출근 시간임에도 교차로를 통과하고자 2~3번의 신호대기를 하던 예전의 차량 행렬을 찾아볼 수 없었다.
차량 대부분은 단 한번의 직진 신호로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었다. 경찰이 교차로에서 통행량이 적은 부도로의 신호 주기를 통행량이 많은 1번국도의 신호로 조정하면서 나타난 순 효과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1명의 민간 교통전문가를 초청, 지난 3월1일부터 시행한 상습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의 개선 효과를 체험하는 버스 투어를 진행했다. 1번국도 수원 비행장사거리~안양 호계사거리 구간 17㎞의 주요 정체구간을 살펴보며 전문가들로부터 추가 개선사항을 점검했다.
오문교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장은 “지난 3월1일부터 실명책임제를 시행, 출·퇴근 시간 상습정체 교차로 231개소에 경찰 314명을 투입해 현장에서 정체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날까지 206개소(89.2%)의 개선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제도 시행 후 해당 구간의 평균 통행시간은 11분51초 단축됐고, 평균 통행속도 역시 3.16㎞/h 빨라졌다.
한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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