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나는 자연인이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205회가 예고됐다.
17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205회는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편이 전파를 탄다.
물이 차면 길이 끊겨 1년에 몇 달은 배를 타고 다녀야 하는 호숫가가 있다. 불편하다면 한없이 불편한 곳이지만 자연인 서명원씨(65)에게는 이만한 낙원이 없다. 17년 전 처음 땅을 사고부터 지금껏 애정을 갖고 가꿔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 땅은 아내와 함께 노년을 보내기로 약속한 곳이다. 그녀가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아늑하게 꾸며 더욱 애정이 남다르다. 폐자재를 이용해 손수 집을 짓고, 아내가 진 땅을 밟지 않도록 손수 보도블록을 깔고, 텃밭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온갖 채소와 과일들을 심었다. 하지만 지금 자연인이 있는 곳에는 아내가 없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아내의 사진만 그 빈자리를 대신할 뿐이다. 그 동안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유난히 산을 좋아했던 아내. 노년에는 함께 산에 가서 살기로 약속했었다. 그와 아내는 그가 공기업을 다니던 17년 전부터 주말마다 이 곳을 찾아 가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6년 전, 퇴직하자마자 이 곳에 자리를 잡고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꾸려가던 두 사람이었다. 도시를 벗어나 산 속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고, 앞으로도 웃을 일만 가득할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 날 생각지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느 날처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아내가 보이지 않았던 것. 아내를 찾아 2시간 동안 산속을 헤맸지만 찾을 수 없자 배를 타고 동네로 나가보기로 한 서명원 씨. 그런 그의 눈에 보인 것은 물 속에 잠긴 아내의 시신이었다.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며 살아가는 자연인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오늘(17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MBN 나는 자연인이다,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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