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 발생, 방역당국 초비상…집단감염 우려도 배제 못해

p1.jpg
▲ 사진=15년만에 콜레라 환자 발생, 연합뉴스
15년만에 콜레라 환자 발생.

국내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 입국한 환자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콜레라에 걸린 환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광주광역시 모 의료기관이 신고한 A씨(59)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출입국관리기록 상 올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18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으며, 지난 22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귀가한 상황으로 부인과 딸, 아들 등 가족들도 별다른 증상이 없이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문에 발생한다.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선 집단 감염된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행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