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서울~세종 고속도로 오포IC 이전 검토, 광주시 반발

애초 광주시 오포읍 추자리에 계획됐던 서울~세종 고속도로 오포IC를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광주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들은 지난 18일 광주시를 방문해 조억동 시장과 이희원 부시장에게 “오포IC를 모현면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절대 안 될 일”이라며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원안대로 오포IC 존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희원 부시장은 지난 22일 소병훈ㆍ임종성 국회의원과의 면담에서 도로공사의 오포IC 위치변경 검토상황을 설명하고 “원안대로 오포IC를 존치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오포IC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09년 이미 확정된 노선이다. 용인 모현 부근은 교통량 분산효과도 낮고 차량정체 가중이 예상되며 이전하기에도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며 “오포IC의 설치를 믿고 주변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한 광주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소병훈ㆍ임종성 두 의원은 “소관부처를 통해 세부내용을 파악해 본 결과 단순 검토 차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주민을 위한 도로공사가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원인이 돼서는 안 되며, 시ㆍ시민과 공조체계 구축해 오포IC 설치 원안이 그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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