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부지사 파견, 추석 전후로 매듭”

강득구·고영인·이기우 거론… 의원총회서 공모절차 결정
지방장관은 道-행자부 협의 과정 지켜본 후 진행하기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2기 연정을 관장하는 ‘연정부지사(옛 사회통합부지사)’ 파견을 추석을 전후해 매듭짓기로 하는 등 2기 연정 실행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돌입한다.

 

이는 연정부지사가 내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연정의제 실현을 위한 적정 예산 수반을 주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다.

 

또 여야 각각 2명씩 총 4명으로 확정된 지방장관은 도와 행정자치부의 협의를 지켜본 후 걸림돌이 제거된 대로 응모에 나설 방침이다. 당초 연정부지사와 같은 시기 응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행자부의 반대의사가 강해 추가 협의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9일 도의회에 따르면 더민주 박승원 대표와 새누리당 최호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는 합의문에 대한 문구 수정을 거쳐 이번 주 안에 2기 연정협약서(합의문)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협약서 조인식이 끝나면 더민주는 다음 주 중에 의원총회를 열어 연정부지사 파견을 위한 인사위원회 구성과 공모 절차를 정하는 등 본격적 행보에 나선다.

이에 따라 당초 추석(15일) 전 공모를 마친 뒤 후보자를 추천할 방침이었으나 후보자 추천 후 신원조회 등 일정이 촉박해 연정부지사 파견은 추석을 넘길 공산이 커졌다.

 

연정부지사는 지방총리로서의 지위를 얻어 도지사의 명을 받아 행정1ㆍ2부지사 및 지방장관들의 의견을 반영, 도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과거 정무부지사와 같은 지위로 연정의제를 총괄하면서 특별조정교부금 지급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받아 1기 사통부지사와는 다른 위상을 가지고 있다.

 

지난 1기 연정에서는 도의원 6명과 외부인사 3명 등 총 모두 9명으로 인사위원회가 꾸려져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도덕성 등 자체검증을 벌였다. 이후 응모자 면접을 거친 뒤 복수의 후보를 추천,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사회통합부지사를 확정했다.

 

현재 연정부지사 후보로는 강득구 도의회 전 의장, 고영인 도의회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거론되고 있으며 이기우 전 사회통합부지사도 연임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 전대표의 경우, 더민주 안산지역 지역위원장직을 겸하고 있어 연정부지사 출마를 위해서는 지역위원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민주 박승원 대표는 “이미 지사에게 빠른 시일 내에 연정부지사 공모 공고를 내도록 부탁했고 연정부지사는 내년 본예산의 연정사업 예산 편성을 맡게 돼 최대한 빨리 파견할 방침”이라며 “도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취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장관의 경우 여야가 도와 행정자치부 간 협의 진행 결과를 보며 파견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당초 연정부지사와 함께 공모절차를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행자부의 반대로 인해 도와의 협의과정을 일단 지켜본 후 대응할 방침이다.

 

양당 대표와 남 지사는 도의회가 4명의 도의원을 무보수 명예직인 지방장관으로 도에 파견하는 데 합의하고 연정협약서에 관련 조항을 포함하기로 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장관직을 저울질하고 있는 의원은 더민주 양근서ㆍ민경선ㆍ김영환 의원 등이,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의 박광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행정경험과 경륜을 갖춘 적임자를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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