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소속 6명 집단불참… 상임위 올스톱
예결위·환경조사특위 구성안 의결 못해
인천시 서구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빠진 채 임시회를 개회(본보 8월 30일자 3면)한 가운데, 의회가 심의 안건에 대한 의결조차 하지 못하는 등 제 구실을 해내지 못하면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
1일 의회에 따르면 제212회 임시회를 맞아 2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를 비롯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환경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등 각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모두 6명의 의원이 임시회에 불참하면서 상임위가 먹통이 됐다. 기획총무위원회는 총 7명 위원 중 더민주 의원 3명이 빠져 안건을 처리한 반면, 복지도시위원회는 8명 중 4명이 빠져 의결조차 하지 못했다.
더욱이 전반기 의장직을 지낸 새누리당 이종민 의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임시회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 임시회는 그야말로 반쪽짜리로 전락할 전망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의결도 못할 텐데 공무원들을 불러다 놓고 형식적인 질의만 하다가 끝났다”며 “집행부는 물론, 주민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기본은 제대로 갖춰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이번 더민주 측 의원들의 임시회 보이콧으로 인해 올해 첫 번째 추경 심사도 불투명해져, 의원 간 갈등이 주민 피해로 돌아가게 됐다.
양재편 서구노인회장은 “의원 간 기득권 다툼으로 화합을 이뤄내지 못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주민”이라며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주민들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 관계자는 “의결 정수가 되지 못해 의결을 못 한 건이 있지만 절차가 좀 복잡해지는 것뿐, 본회의에서 의결될 수 있으니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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