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티니위니 中기업 'V-GRASS'에 매각… 상표권과 사업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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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랜드 티니위니 매각, 티니위니

'이랜드 티니위니 매각'

이랜드그룹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기업에 매각한다.

이랜드는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에 설립한 티니위니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 그래스(V-GRASS)'에 매각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예비입찰 당시 중국 현지 기업 10여 곳이 인수 의사를 보였다. 이랜드는 이 가운데 매각대금을 1조원 이상 제시한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에 매각하는 것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이다. 한국과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제외됐다.

티니위니를 사들이는 V-그라스는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중견 패션업체다. 티니위니 인수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증권 거래가 중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티니위니는 중국에서 백화점과 쇼핑몰 등 1천200개 직영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4천462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 자금이 들어오면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이랜드 부채비율은 295%에 달했으나 매각 이후 200%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이랜드 티니위니 매각, 티니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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