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가까스로 연 정기국회에서도 곳곳 대치

여야의 대치 끝에 가까스로 개회한 정기국회에서도 산적한 현안들을 두고 정쟁이 이어지면서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야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전날인 5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추석 연휴 직전인 다음주 초에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야권은 청문회를 통해 김 장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충분히 비판적인 여론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라 해임건의안의 표결 처리에 앞서 추석 기간 밥상머리민심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겠다는 계산으로 추석 연휴 전에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같은 야권의 해임건의안 제출 추진이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논란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일단 임명한 국무위원에 대해 해임건의를 하려면 합당한 요건이 있어야 한다”면서 “감정적 문제를 갖고 해임건의를 하는 것은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법안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대치도 이어졌다.

더민주 윤호중 정책위의장(구리)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노동관계법과 규제프리존법이 야당의 발목잡기로 통과되지 않고 있다는 거짓을 얘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안 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 19대 국회 말에 합의된 노동관계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음에도 오히려 청와대가 발목을 잡으면서 파견법까지 패키지로 처리하자고 해서 결국 하나도 처리하지 못했다”며 “누가 누구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 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기업들의 쉬운 고용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기게 하는 노동 4법이 왜 국회에서 발목잡혀있는지 모르겠다”며 법안 처리를 반대하는 야권을 비판했었다.

김재민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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