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美민주 대선후보, 9ㆍ11테러 추모 행사장서 ‘휘청’ 건강이상설 확산…“폐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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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힐러리 건강이상설, 연합뉴스
힐러리 건강이상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9·11테러 추도행사 도중 갑자기 쓰러져 행사장을 떠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뉴욕 맨해튼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추도식에서 1시간30분 정도 머물다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날 시민이 찍은 동영상과 사진 등은 순식간에 SNS로 퍼지면서 건강이상설이 확산됐다.

한 동영상을 보면, 클린턴 후보는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가운데, 바로 앞 차량에 올라타기 위해 이동하려는 순간 다리에 힘이 완전히 풀린 듯 몸을 가누지 못한다.

이어 차 문 앞에서는 완전히 앞으로 쓰러지듯이 차 안으로 들어갔다.

수행원들이 서둘러 클린턴 후보의 모습을 가리는 것도 함께 촬영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매체는 “클린턴 후보가 차량을 올라타는 과정에서 기절한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매체는 “클린턴 후보가 크게 휘청거리는 과정에서 신발 한 짝을 잃어버려 경찰이 이를 챙겼다”고 전했다. 

이후 클린턴 후보는 딸 첼시의 아파트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메릴 대변인은 “(클린턴 후보는) 추모식 도중 더위를 먹어 딸의 아파트로 갔으며 지금은 훨씬 좋아졌다”고 밝혔다.

클린턴 후보 측의 이같은 반응에도 건강이상설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체온이 올라 잠시 어지러운 정도로 보기에는 날씨가 크게 덥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클린턴 후보 주 치의 측은 이에 대해 폐렴과 탈수증상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터 후보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클리블랜드에서 열 린 유세장에서도 2분가량 기침을 했었고, 2012년 국무장관 시절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실신해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을 일으켜 한 달간 쉬기도 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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