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복지시설로… 與野 잠룡, 추석 민심잡기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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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를 맞은 여야 대권잠룡들의 대선을 겨냥한 민생행보가 분주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경기일보DB
여야 대권 잠룡들의 추석명절 민생행보가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는 올해말부터 사실상 내년 대선을 겨냥한 잠룡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 남경필 경기지사는 재래시장을 찾아 물가 점검 등의 민생 행보를 진행하고,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행복카셰어’ 사업 점검 등 도지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방침이다. ‘행복카셰어’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관용 차량을 기초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에 무상공유하는 사업이다.

남 지사는 또한 여러 책을 읽으며 교육 문제를 포함한 사회어젠다에 대한 고민과 하반기 도정 운영을 구상하고 정리할 계획이며, 특히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 모병제에 이은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한 향후 어젠다 구상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도 관계자는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부산 중·영도)는 지역구 복지관 등을 찾아 취약계층의 민심을 살피고, 부산지역 동료 의원들과 함께 부산역에서 귀성·귀향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강연정치’을 시작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재래시장을 찾아 서민과 상인들의 민심을 살피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서울대 특강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공생연구소’를 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금 왜 개헌인가’에 이은 두 번째 저서 ‘왜 지금 공존과 상생인가’ 집필 작업을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의원모임 ‘핵포럼’을 이끌며 ‘핵무장론’를 강력 주장하고 있는 원유철 의원(5선, 평택갑)은 지역내 재래시장을 돌며 서민경제를 살피고, 평택 공군한미연합작전 사령부와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 장병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노심초사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김문수TV’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지역 내 경로당과 재래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두루 들을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출생지인 부산·경남과 호남을 넘나들며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 지난 9일 고향인 경남 거제 방문에 이어 11일 광주를 찾았고, 경남 양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추석날에는 친모가 살고 있는 부산 영도를 찾을 예정이다.

 

당권 도전 대신 대권 도전을 선택한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추석 연휴를 앞둔 12~13일 이틀간 광주와 대구의 전통시장을 각각 방문하며 민심잡기에 나서고, 추석 당일에는 대구에서 열리는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족들 행사에 참석해 스킨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 농성장 방문 등은 낮은 곳을 향한 민생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안철수·손학규 = 제주를 방문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추석 연휴에 부산 본가와 전남 여수의 처가를 다녀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영남 방문순이라면, 안 전 대표는 영남-호남 방문순이 될 전망이다.

 

‘제3지대’로의 정계복귀를 준비중인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잠깐 상경해 성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바로 강진으로 다시 내려가 오는 20일 예정된 사실상 고별강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밝혔다. 집핍중인 책 마무리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민·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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