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급 이주용도 통산 16회 우승 도전
추석 모래판의 최강자를 가릴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씨름의 성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2011년 설날장사씨름대회 이후 5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최고 관심사는 ‘기술씨름의 달인’ 임태혁(수원시청)의 금강급(90㎏ 이하) 3연패 달성이다. 금강장사 타이틀을 11차례나 획득한 임태혁은 2014년과 2015년 연속 추석장사에 올라 이번에 우승할 경우 3연패를 달성한다.
추석날인 15일에 열릴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임태혁과 우승을 다툴 후보로는 팀 선배 이승호와 대학 동기생인 문형석(이상 수원시청) 등이 꼽히는 가운데 유력한 경쟁자인 최정만(현대삼호중공업)은 팀 사정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또 다음날인 16일 열리는 한라급(110㎏ 이하)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이주용(수원시청)이 역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설날장사 타이틀도 차지한 이주용은 2006년 실업 데뷔 후 금강장사 8회, 통합장사 1회, 한라장사에 7회 오른 한라급 최강자다. 현역 선수중 최다 우승(16회)자인 이주용의 대항마가 뚜렷하지 않아 이번 대회서도 우승이 점쳐진다.
고형근 수원시청 감독은 “태혁이와 주용이 모두 컨디션은 괜찮다. 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만큼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두 체급에 걸쳐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름판의 백미인 백두급(150㎏ 이하)은 ‘명절장사’로 불리는 장성복(양평군청)과 손명호(의성군청), 이재혁(울산동구청) 등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14일 가장 먼저 열릴 태백급(80㎏ 이하)은 특출한 강자가 보이지 않아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환, 이상엽(이상 용인백옥쌀), 정창진(경기 광주시청), 이재안(양평군청), 박현욱(안산시청), 문준석(수원시청)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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