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 심한 기분장애 ‘조울증’, 40%가 40~50대 중년층

▲ 조울증 2011~2015년 진료현황 추이

‘조울증’을 겪는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이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과 달리 들뜬 상태(조증)와 우울한 상태(우울증)가 번갈아 나타나는 기분장애다. 우울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70%에 달하며,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예후가 좋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질환을 겪는 환자는 2011년 6만7천여 명에서 2015년 9만2천여 명으로 2만6천명이나 늘었다. 5년간 38.3%나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8.4%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층은 4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0.8%를 차지했다. 50대(19.2%), 30대 (16.8%), 20대(13.5%)가 그 뒤를 이었다. 또 5년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층은 7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전체 진료인원의 8.8%에서 2015년 13.5%로 4.7%p나 늘었다.

 

치료법은 일단 음주와 불법 약물 투약을 피하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처방과 돌발행동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입원치료가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치료기간이 긴 만큼 환자가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의 관심과 배려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심사평가원 한창환 전문심사위원은 “조울증은 사회적 편견때문에 진료를 기피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권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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