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래헌 수원시 박물관사업소장

“나들이 명소로 거듭난 박물관 올해 관람객 45만명 달성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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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헌 수원시 박물관사업소장은 올해 지역 박물관 관람객 목표(45만명)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수원시 박물관들이 기존 따분하고 진부한 박물관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즐거운 소풍 장소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 박 소장에게 올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박물관사업소를 소개한다면

박물관사업소는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3개 박물관을 관장한다.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건립한 ‘한국서예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수원화성 중심부에 있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로 화성축성과 신도시 수원 건설 과정을 보여주는 화성축성실, 그리고 정조의 화성행차와 장용영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화성문화실 등이 들어섰다.

 

마지막으로 수원광교박물관은 ‘광교 역사문화실’과 사운 이종학 선생과 소강 민관식 선생의 기증유물을 통해 근현대를 살펴볼 수 있는 ‘소강 민관식실’과 ‘사운 이종학실’이 있다.

-올해 박물관은 어떤 일을 했나

2016년은 수원시가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수원화성 방문의 해’로 선포한 원년이다. 박물관사업소에서도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했다.

 

국내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역사탐방단 유치를 홍보, 어린이·가족방문단을 위한 포토존 설치,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관람 사전예약제 운용, 박물관을 아름답고 착한 「작은 결혼식」장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대한민국 외국인유학생 문화대축전 행사에 따른 외국인 유학생 500여명이 지난 5월 수원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 지난 수원박물관의 1960년대의 수원의 남문 부근을 재현한 중앙극장, 공설목욕탕, 화춘옥 등의 거리에서는 옛날 교복 입어보기, 다방에서 음악 듣기, 공중전화 걸기 등 체험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의 성과는 관람객 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2014년 관람객 수 32만명에서 2015년 38만명, 올해는 8월 말 기준 35만5천842명으로 목표(45만명) 이미 관람객 수의 79%를 넘어섰다. 남은 기간 지난해 수준(1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을 예상하더라도 목표 관람객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직장생활로 인해 평소에 박물관 관람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단체 야간관람 사전예약제를 운용했는데 수원지방법원장과 판사 100명이 체육주간 행사로 야간 관람하는 등 직장인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생활에도 일조하고 있다. 

또 박물관을 아름답고 착한 ‘작은 결혼식’ 장소로 제공했다. ‘2016 수원화성방문의 해’ 수원을 알리기 위해 수원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주말 및 공휴일 1일 1식의 여유로운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료 3만원을 내면 예비부부 누구나 아름답고 착한 ‘작은 결혼식’을 할 수 있어 상반기 두 건이던 신청 예약이 하반기에는 8건으로 늘어났고 내년도 신청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박물관은 운영의 방향은

내년은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20주년이 되고,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특별기획전, 학술대회, 좌담회 개최하고 3·1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수원의 잊혀진 독립 운동가도 발굴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역특성을 살린 특별 전시, 복합문화여가 기능 확대, 유물수집관리의 전문성 강화 그리고 시민친화적 박물관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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