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흥아해운 등 구원투수
23일부터 KPI·IHP노선 이상무
물동량 감소 등 후유증 없을듯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3일부터 인천항을 오가는 한진해운의 2개 정기 컨테이너 노선에 타 선사의 대체 선박을 투입해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현재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서 흥아해운과 선박 4척을 공동운항중인 KPI(Korea~Philippines~Indonesia) 노선, 장금상선과 선박 2척을 공동운항중인 IHP(Incheon~Haipong~Pyeongtaek) 노선 등 2개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KPI 노선은 지난 12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영향으로 휴항했으나 오는 23일에는 공동운항사인 흥아해운이 대체 선박을 투입, 노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9월30일 고려해운, 10월8일 장금상선, 10월14일 현대상선이 대체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IHP노선은 공동운항사인 장금상선이 도맡기로 했다. 장금상선은 기존에 운항중인 1천TEU급 홍콩 보이저(Hongkong Voyager)호 외에 프리시안 파이오니아(Frisian Pioneer) 호를 투입했다.
인천항에 기항하는 한진해운 선박도 하역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현재 KPI 노선 ‘한진 아르헨티나’ 호와 ‘한진 터키’ 호는 인천항에 오지 못하고 각각 싱가포르와 중국 톈진 외항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한진 멕시코’ 호는 인천항을 통과해 부산항에서 하역작업을 했으며, 흥아해운의 ‘한진 인도네시아’ 호는 지난 9일 인천항만공사가 지급보증한 뒤 인천항에서 작업을 했다. IHP 노선의 ‘파시나(Pacita)’호는 인천항에서 작업을 끝내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은 한진해운 운항 중단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해운의 인천항 물동량은 지난해 4만1천997TEU로 전체 물동량의 1.76%였으며, 올해는 7월 기준 2만2천927TEU로 1.55% 가량 된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인천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은 20일 인천항발전정책협의회를 열고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인천지역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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