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경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가을철 이사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서울지역 입주 물량이 대거 줄어들면서 도내 아파트에 대한 전세입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경기도내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달 대비 42.1%(2천198가구) 늘어난 7천29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역별로는 부천ㆍ평택ㆍ광주 각 2개 단지, 용인ㆍ화성ㆍ성남 각 1개 단지 총 9개 단지의 입주가 이뤄진다.
영구임대 및 국민임대 2개 단지를 비롯해 대부분이 전용면적 84㎡ 이하인 중소형으로 공급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가구가 들어서는 곳은 대림산업이 광주시 역동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광주역’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37개 동에 전용면적 59~84㎡ 총 2천122가구로 구성됐다. 오는 24일 개통되는 지하철 경강선(성남~광주~여주)의 수혜를 볼 수 있고, 교육시설과 상업시설이 두루 갖춰져 생활 편의성이 높다.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2억 원 후반에서 3억 원 초반, 전세가는 2억 원대 초반 수준에 형성돼 타지역 단지와 비교해 적정한 가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성남 위례신도시 A2-3블록에 GS건설이 공급하는 ‘위례자이’는 다음 달 들어서는 아파트 중 유일하게 100㎡ 이상 중ㆍ대형으로 꾸며졌다. 지하 2층~지상 19층 11개 동, 전용 101~134㎡ 총 51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 수변공원과 상업시설인 트랜짓몰이 인접해 있다. 이와 함께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59~84㎡ 총 644가구로 들어선다.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SRT동탄역과 치동천근린공원, 중앙공원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이런 가운데 10월 수도권 입주물량이 대부분 경기지역에 몰려 있어 이사철을 맞아 새로운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도내 아파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역의 다음 달 입주물량은 전월과 비교해 88.4% 감소한 단 198가구에 그치는 데다 이마저도 일반 수요자에게 입주 제한이 있는 영구임대단지를 제외하면 단 한 개 단지(68가구)만 입주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상당수 건설사가 하반기 입주 시기를 앞당기면서 다음 달 서울지역 입주는 사실상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사 성수기인 만큼 상대적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경기지역 아파트에 대한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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