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나란히 침묵한 하루였다. 2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대타로 출전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무안타를 기록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결장했다.
김현수는 2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2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우완 클레이 벅홀츠를 상대로 내야 땅볼로 돌아선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이던 3회 1사 1,2루에서도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돼 타점 기회를 놓쳤다.
5회 중견수 뜬공을 물러난 김현수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출루하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1대5로 패했으며,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4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영웅이 될 기회를 놓쳤다. 토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1대1로 맞선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초구인 시속 156㎞ 높은 직구를 헛스윙했고, 2구 155㎞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본 데 이어 3구 시속 156㎞ 직구를 헛쳐 삼구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10회초 유격수 마이클 프리먼과 교체됐다. 시애틀은 연장 12회말 접전 끝에 2대1로 이겼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쿠어스 필드 등판이 무산됐다. 팀이 홈런 2방을 허용하면서 1대11로 대패하면서 벤치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배로 4연승을 마감했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 첫 20홈런 달성까지 홈런 1개를 남겨둔 강정호는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최근 4경기에서 16타수 1안타로 부진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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