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장기집권 연맹회장 재출마 맞서
도전장 후보 “등록조차 방해” 거센 반발
인천시 통합 인천당구협회장 선출을 놓고 선거 잡음(본보 7월7·11일 7면)이 수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 기존 20여년간 당구연맹을 맡은 회장이 재출마한 가운데, 또다른 후보측이 “후보 등록조차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일 인천시 체육회와 당구협회 등에 따르면 앞서 두 차례 회장 선거가 연기된 당구협회는 오는 26일 3차 선거를 앞두고 있다.
A 후보는 후보 등록기간이던 지난 10일 서류접수를 마친 뒤, 기탁금 임금 계좌를 확인하기 위해 당구협회 선관위원장 등에게 메일 등으로 문의했다. 연맹과 생활체육회가 협회로 통합된 후 지난 4일 일선 군·구 연맹 회장·임원의 임기가 끝나, 연맹 명의의 계좌 역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의에 선관위는 후보 공고 예정일을 미루고, A 후보의 질문에 대한 회의 결과를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가 A 후보에 대해 후보 등록을 반려해, A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A 후보는 “공지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근 선관위로부터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아무런 답변 없이 기탁금을 입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 등록을 반려시켰다.”면서 “이는 연맹 회장의 지인과 연맹 관계자로 구성된 선관위가 날 후보 등록하지 못하도록 수작을 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식 질문을 무시하고 면담도 거부하는 등 막무가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당초 후보 공고문에 계좌번호가 적혀있고, 서류접수 후 이메일을 보낸 시점이 선거등록 마감 직전이었다”며 “내부적으로 연맹 임원의 임기가 끝난 것과 계좌와 큰 연관이 없다고 판단했고, (답변이 없었던 것은) 시간이 부족해 답변을 하지 못했을 뿐이지 고의적으로 후보 등록을 막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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