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경력 제로인데… 교장선생님 출신이 산단 경영?
구의회 등 전문성 외면 ‘亡事’ 지적
계양구청장 추천… 공모 절차 생략
인천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의 새 대표로 김영태 전 교육감 후보가 선정됐다. 이를 두고 지역 안팎에선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2일 구와 서운산단 등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사퇴한 가기목 전 대표를 대신해, 김 전 교육감 후보를 서운산단의 계양구 상임이사로 올렸다. 이후 김 전 교육감 후보는 지난 7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뽑혔다.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구의회 등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대표가 고등학교 교장 출신으로 30년간 교직에만 있었던 데다, 시의원(교육위원회) 시절 산업단지 등 관련 업무를 전혀 다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 박형우 구청장의 추천으로 상임이사를 거쳐,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박 구청장은 지난 교육감 선거 때 자신의 수행비서를 김 대표의 캠프에 지원해주기도 하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특히 구의원들은 3천500억원이 들어가는 구의 숙원사업을 이끌 대표를 공개모집 등의 절차 없이 추천과 이사회 통과만으로 뽑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곽성구 구의원은 제19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문성 있는 인사영입이 되지 않았고, 공개모집의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특히 전 대표가 인사와 관련한 문제로 자리를 떠난 상황에서, 구가 상임이사 선정을 좀 더 신중하고 개방적으로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사업 자체가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 없고, 시의원 출신으로 업무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며 “구청장의 측근으로서 사업을 잘 이해하고 마무리를 잘하라는 측면에서 임용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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