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 대상 수상한 여월초 지도강사 인터뷰
“아이들이 사회성과 공동체 정신을 키우게 된 것이 가장 큰 결실입니다!”
‘제11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중리풍물놀이>로 대상을 차지한 부천여월초의 지도위원 손영철씨(52)의 소감이다. 부천여월초의 37명 학생들은 지난 23~24일 이틀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예술제에서 1970년 초까지 부천 중동 지역(옛 지명 중리)에서 전승되어온 풍물놀이를 선보였다.
손 지도위원은 부천여월초에서 지난 1997년부터 방과 후 학습으로 중리풍물놀이반을 운영, 대통령상ㆍ금상ㆍ차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이끈 베테랑이다.
“20여 년 가까이 풍물반을 이끌오면서 우리 학생들이 여러 대회에서 수상하고 해외 초청 공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워낙 잘하는 고등학생들도 많이 참가해 수상은 생각도 못했죠. 다행히 실수 없이 해내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대하지 못했던 수상도 기쁘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룬 보람이 더 만족스럽다.
그는 “정신적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다른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풍물 연주를 할 때 전통문화예술이 서로 배려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을 스스로 느낀 손 씨의 제자 중 일부는 전문 공연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예술제 축하 공연에 나선 예술단 ‘나눔소리’에도 부천 여월초 졸업생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아이들이 인생의 길을 전통예술에서 찾을 때 말로 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풍물을 하는 학교가 줄어들고 있지만 교육 효과를 널리 알려 다른 학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석ㆍ손의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