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패한 7위 성남은 최종전 결과 따라 스플릿 운명 결정
‘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2012년 스플릿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하위스플릿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2시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수원은 24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경기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37(7승16무9패)에 머문 10위 수원은 스플릿라운드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8위 광주FC(승점 41)와의 격차가 승점 4로 벌어져 하위스플릿 잔류가 확정됐다.
지난 2014년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넘어간 뒤 ‘긴축 재정’에 들어간 수원은 고액연봉을 받았던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면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하위스플릿으로 추락했다. 특히, 올 시즌 다 잡은 경기에서 번번이 동점골을 내주며 16차례의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뒷심 부족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날 수원은 후반 20분 조나탄의 선제골과 35분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으나, 41분 인천 김용환과 추가시간 진성욱에게 뼈아픈 연속골을 내주며 상위스플릿 진출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한편, 성남FC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1위 전북(승점 68)부터 4위 제주(승점 46)까지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7위 성남(승점 41)은 다음달 2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경기결과에 따라 상위스플릿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밖에 수원FC(승점 30)는 25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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